일일시황

2025년 5월 29일 미국 증시: 관세판결과 항소 불확실성의 재부각

박차장과 채과장의 티키타카 2025. 5. 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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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9일,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법원 판결과 그에 따른 항소 소식으로 하루 종일 출렁였습니다.

 

단순히 종가만 보는 것보다, 그날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고 투자 심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럼프 관세, 법원에서 제동 걸리다

 

이날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5년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며 거의 모든 국가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와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주요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의회의 승인 없이 대통령이 무제한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 판결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기존 15%에서 6~7%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관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개장 전부터 미국 증시 선물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실제로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모두 상승 출발했고, 반도체·은행·럭셔리·자동차 등 관세에 민감했던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안도와 불확실성의 재부각

 

하지만 시장의 낙관론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 항소에 나서면서, 연방항소법원이 1심 판결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행정적 정지명령(administrative stay)'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관세가 다시 살아나게 됐고,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였습니다.

 

실제로 장 초반 강하게 올랐던 주요 지수들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4~1%대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고점 대비로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시 신중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 심리와 업종별 반응

 

관세에 민감한 업종(반도체, 자동차, 은행, 럭셔리)은 판결 직후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AI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등은 실적 호조까지 더해져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안전자산(미국채, 금 등)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소폭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항소로 관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정말 관세가 없어질지, 아니면 다시 살아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주식과 경제, 그리고 관세의 상관관계

 

여기서 잠깐, 주식과 경제, 그리고 관세의 관계를 쉽게 정리해볼게요.

  • 주식은 회사를 아주 작은 조각으로 쪼갠 것, 그 조각을 사면 회사의 일부를 가진 셈입니다.
  • 경제는 돈이 돌고, 기업이 물건을 만들고 팔고, 사람들이 일하고 소비하는 모든 과정을 말합니다.
  • 관세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물건에 붙는 세금입니다. 관세가 높아지면 외국 물건이 비싸지고, 기업의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관세가 줄어들면 기업들의 부담이 줄고 이익이 늘어나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관세가 다시 살아나면 기업들의 비용이 늘어나 주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세 정책 변화는 주식시장에 매우 민감하게 반영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번 재판의 핵심은 대통령이 정말로 이렇게 큰 관세를 마음대로 매길 수 있느냐입니다.

 

미국 헌법상 세금과 무역 규제 권한은 원래 의회에 있는데, 대통령의 긴급 권한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법원이 판단하게 됩니다.

 

관세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기업들에 호재이지만, 법적 다툼이 길어지면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뿐 아니라, 다른 법적 수단(예: 1974년 무역법, 1930년 관세법 등)을 활용해 관세를 재도입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 재판 결과는 앞으로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특히 무역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장은 '불확실성'과 '기대감' 사이

 

5월 29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무효 판결과 항소 소식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항소와 효력 정지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상승폭이 제한됐습니다.
결국 시장은 "완전한 해결"이 아니라 "진행 중인 드라마"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와 주식, 그리고 정부 정책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뉴스 한 줄이 시장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이유, 이제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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