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장의 딥다이브(이슈와 흐름)

미국 증시 급반등: 일시적 랠리인가, 반등 신호인가?

박차장과 채과장의 티키타카 2025. 4. 24. 10:57

4월 22일과 23일, 미국 증시는 최근의 하락세를 단숨에 만회하는 강한 반등을 연출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2.51% 상승해 5,287.76포인트에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6% 오른 39,186.98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 상승한 16,300.42를 기록했습니다.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이었으며, 주요 11개 S&P 500 업종이 모두 상승하는 등 시장 전반에 걸친 반등이었습니다.

미국 증시 급반등의 주요 배경

 

1.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이번 랠리의 가장 큰 동력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JP모건체이스 주최 비공개 행사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 내 대중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며, 현행 고율 관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 시장과 정부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중국을 포함한 18개국과 협상 서류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합의에 도달할 것이며, 관세도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습니다.

 

 

2. 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 완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 연준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으나, 22일에는 "파월 의장을 해임할 생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를 완화시키며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3. 기업 실적 호조


Equifax, 3M, PulteGroup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하락세의 원인

 

이번 반등을 이해하려면 직전 하락세의 배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관세 정책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관세, 중국 등 특정국에는 최대 50%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극대화됐습니다.
  •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고, 이는 주식, 채권, 달러 등 미국 자산 전반의 매도로 이어졌습니다.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기관들은 관세 정책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역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이번 반등, 하락세 종료 신호인가?

1. 단기 랠리 가능성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하락세의 완전한 종료 신호라기보다는 정치적 이벤트와 심리적 요인에 따른 단기적 랠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UBS 등 주요 투자기관은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며, 실질적인 무역협상 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2. 변동성 지속 전망


올해 들어 미국 증시는 단기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고,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경우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합니다.

 

3. 정치적 변수의 지속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특히 무역 및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향후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조언

4월 22-23일 미국 증시의 급반등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연준 독립성 우려 완화, 기업 실적 호조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번 반등이 하락 추세의 완전한 종료를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무역협상 진전, 그리고 기업 실적의 지속적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만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 이벤트에 휩쓸리기보다는,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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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